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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30대 초반에 토론토 다운타운 콘도를 사기 위해 하지 않았던 것들
캐나다 2020. 7. 10. 00:28돈을 모아서 사는데 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2020년 초반에 콘도를 구입했습니다. 코로나로 눈물을 흘리고는 있지만 제가 어떤걸 포기하면서 돈을 모아 왔는지 말해 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자극을 받아서 돈을 모으기를 바라면서 글을 씁니다.
앞으로 읽을 내용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비난 하거나 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토론토에 콘도를 사기위해 하지 않았던 것들
어떤 사람들은 너무 많은 희생을 하면서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냐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이것은 더 밝고 편한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투자이다 보니 100% 잘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이렇게 해왔습니다.첫 번째 자동차 구입
차가 있으면 정말 삶에 질은 많이 올라 갈 수도 있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주말에 자동차를 타고 신나는 노래를 빵빵하게 틀며 드라이브를 갈 수도 있고 가볍게 친구나 여자 친구를 태워 가까운 곳에 놀러 갔다 올 수도 있습니다. 제가 가장 부러워하는 점은 장 보러 갈때 한번에 많이 사올 수도 있고 무거운 수박이나 멜론을 사올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장 보러 갈 때 쌀도 그냥 들고 와야 한 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부럽습니다
하지만 차가 있으면 드는 돈이 너무 많아 30대 돼서 20대부터 돈을 모아온 사람들이 가진 자산을 보며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그나마 보험이 싼 한국은 조금 덜 차이 날지도 모르겠지만 캐나다는 일단 보험료가 살인 적입니다.. 제가 한 번은 일자리가 너무 멀어서 이사를 할까 차를 살까 고민한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보험료가 얼마 나올지 체크해보니 바로 그런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최소 한 달에 500불을 달라고 그러더군요(운전 경력이 없습니다.) 제가 방값으로 그 당시 425불을 내고 있을 땐데 .. 이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접고 조금 힘들게 살았습니다. 결과 적으론 이사를 갔는데 친구들에 도움으로 이사비용이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저거 플러스 캐나다에서는 유지비용 한달에 평균 최소 200불은 나올 텐데(1년 평균 유지비용 + 기름 값 + 보수) 주변 친구들 보면 할부 있는 사람은 한달에 1000불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 했던 것 처럼 차가 생기면 정말 나야가라라도 몇번은 갔다 왔을 것이고 주변을 많이 놀러 다녔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거기까지 합치면 한달에 평균 1000은 생각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2 사람 중에 한 사람은 자동차를 사회생활 초년에 샀고 다른 사람은 안 사고 돈을 모았다고 했을 때 그 두 사람에 자산 차이는 얼마나 날까요? 최소 몇 천 만원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사회 생활 시작하자마자 빚을 갚아야 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 얼마나 차이가 날진 안 봐도 뻔합니다. 저는 그래서 차를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1000불로 따지면 48,000 불이죠
두 번째 비싼 월세 주고 살지 않기
한국은 한 집에서 방만 월세를 주고 사는 경우는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 같이 외국에는 이런 경우가 아주 흔합니다.
제 주변에 보면 월세를 많이 주고 사는 사람들이 꽤나 있습니다. 저는 거의 평생을 싼 하우스 룸 랜트를 해왔는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랑 아는 사람들은 비싸게 다운타운 콘도에서 살고 있더라고요. 웃기게도 그 사람들도 방하나 빌려 쓰는 겁니다. 물론 저보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도 있지만 저보다 한참을 못 벌어도 좋은 데서 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들도 룸렌트긴 하지만 제가 내던 룸 렌트에 거의 2배 이상을 내는 친구도 종종 봤습니다. 그러면 거의 700 _ 800불이 저보다 많이 나가는 건데 한 달에 7백 불씩 4년을 모으고 수익률이 작게 5% 정도로 계산하면 37,027.44 가까이 됩니다.
이들이 대부분 하는 말이 나는 어차피 집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없고 나는 내 시간이 너무 소중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통근 시간이 적고 편이 시설이나 음식점이 많은 다운 타운에 살 거다 라고들 했습니다.
웃긴 건 그렇게 말하고 시간을 정말 금처럼 사용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네요. 정말 1분 일초를 쪼개 쓰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해되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을 버리고 돈을 얻었습니다. 사실 그 시간에 책을 읽었기 때문에 더 도움이 되었죠.
저는 위 친구들과 다르게 오래전부터 나는 어떻게 해서든 돈을 모아 산다 라는 마음 가짐으로 싼 방세를 내면서 돈을 모았습니다.
물건에 과소비 하지 않기
저는 이런 말을 많이 듣습니다. 비싼 거 사서 오래 쓰자. 싼 게 비지 떡이다. 이게 맞는 말일 때가 있습니다. 너무 싼 걸 사면 정말 자주 고장 나거나 피해를 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적당한 걸 사야죠. 비싼 것 또한 필요 이상으로 비싼 걸 사면 적당한 가격대 아이템을 여러개 새로 사서 쓰는게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매일 스무디만 갈아 마실 건데 몇 십 만원 짜리 그라인더를 산다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테크 제품들도 비슷한 맥락으로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마다 바꾸면 얼마나 좋습니까. 이전 버전보다 더 좋게 만들어졌을 것이고 더 편리 해졌을 텐데. 하지만 여기서도 편리성 = 돈입니다. 편리한 걸 따지면서 하나하나 사게 되면 돈이 정말 많이 들어갑니다. 예를 들어 에어 팟 써본 사람들은 다른 거 못쓴다고 할 만큼 좋긴 하죠 편리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저는 아직도 갤럭시 살때 받았던 이어폰을 쓰고 있습니다. 2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작동이 잘되고 잃어 버려도 큰 타격이 없습니다. 하지만 에어 팟은 다르죠 잃어버리기도 쉽고 잃어버리면 마음에 상처가 크게 나겠죠.
이런 것들을 계속 사다보면 어느순간 돈이 없고 카드 빚만 남아 있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명품에 관심 끄기
앞서 비슷한 맥락으로 저는 젊었을 때는 그래도 좋은 브랜드를 안 입어도 깔끔하게만 입으면 그래도 사람이 없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젊었을 때는 찢어진 청바지에 흰 티만 입어도 사람들이 삐뚤어진 시선으로 바라보지는 않죠. 물론 젊다고 정말 후줄근하게 입으면 또 사람이 좋게 안보이겠죠.
저는 정말 최근에 뉴스를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구찌 이런 명품들이 이제 가격이 올라갈거라고 해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코로나에 걸릴 위험까지 감소하면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했습니다. 과연 지금 필요 하지도 않는 제품을 미리 비싸질 거라고 사는 것도 이해가 안 됐지만 많은 젊은 사람들이 그곳에 관심이 많은 것도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그 돈 모아서 주식이나 저금을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중교통 잘 이용하기 택시, 우버 제외
한국은 대중교통이 정말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정말 얼마 안 걸립니다. 하지만 캐나다 같은 경우는 대중교통이 정말 똥이라 어쩔 때는 정말 오래 걸릴 때도 있고 딜레이도 많이 되기 때문에 불편 한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택시나 차보다는 돈이 많이 절약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몇 시간 뒤에 친구 집에 놀러 가야 돼서 술을 사야하는데 거리는 지하철로 1~2 정거장 가야 됩니다. 걸어갈 수도 있는 거리 이긴 하지만 들고 올것도 있으니 한 명은 지하철을 타고 갑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은 우버를 타고 갔다 옵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 왕복으로 3불이 들지만 우버를 타고 가면 갈 때는 지하철을 탄다고 해도 한 7~8 천원은 더 듭니다. 왜냐면 지하철은 2시간 동안은 무료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조금에 시간은 아낄 수 있겠지만 7~8 천원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저는 가면서 책을 읽기 때문이죠.
이게 어쩌다 한 번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보통 이것은 몸에 베인 생활 습관이라 일 년에 한두 번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무수하게 반복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거의 평생 가는 습관인데 아마 계산 해보면 정말 엄청날거라 생각합니다.
외식 및 배달음식 거의 안 먹기
식비가 많이 나오는 사람들에 특징은 거의 100% 외식 및 배달음식 때문이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외식을 자주 하면 새로운 음식을 자주 먹을 수 있고 집에서 먹는 것과 다른 분위기에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가장 귀찮은 설거지 도 안해도 되죠. 하지만 한번 외식을 하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일주일 집에서 먹으면 사용할 식비를 한 번에 쓰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토론토 다운 타운에서 일주일에 한두번만 식당에 가서 먹는다고 치면 벌써 50불 정도는 잡아야 됩니다. 거기다가 우버를 통해서 사 먹는 다고 하면 일주일에 100불은 사먹는걸로 나간다고 봐야합니다.
밤에 음식이 당길 때가 있기 때문이죠 저도 우버잇 앱을 켜고 몇 번이나 오더에서 멈춘적이 많이 있습니다.. 그나마 싼 햄버거 세트 하나 시켜서 먹으려고 하면 세금 + 서비스 + 배달비 까지 하고 나면 거의 20불이 되는 가격이라 바나나 하나 먹고 그냥 자게 됩니다.
술이 곁들여 지면 고삐가 풀릴 때가 있기 때문에 인당 100불 쓰기는 정말 쉽습니다.
외식을 자주 안하면 요리 실력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기 때문에 돈 아끼는 것이상으로 삶에 도움이 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이런 걸 다 사고 살 았다면 연봉이 얼마가 됐든 그때 콘도를 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저 처럼 이렇게 짜게 살진 못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조금은 자극을 받아 저축률을 조금 더 늘려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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