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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금(Emergency Fund)이 필요한 이유
캐나다 2020. 5. 28. 13:17우리가 많이 상상하는 비상금은 누구 몰래 돈을 모아서 뭘 하려고 몰래 모으는 돈과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돈이 갑자기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예를 들어 직장에서 갑자기 해고당했다던가 누가 아프거나 할 때죠. 만약 그런 비상금이 하나도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집 월세 낼 돈도 밥 먹을 돈도 없다면 정말 나앉을 수도 있습니다. 한번 이렇게 경제적으로 무너져 내려버리면 다시 일어 서기가 정말 힘듭니다. 보통은 이럴 때 빚을 내서 버티는데 사실 대부분에 경우 파산을 조금 늦추는 거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한국은 조금 덜 한 것 같지만 미국 같은 경우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통장 잔고에 100만 원도 없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제가 말하는 사람들은 정말 형편이 어려워서 돈을 저축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충분히 할 수 있지만 안 하기로 선택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월급을 받자마자 저번 달 쿠팡이나 아마존에서 산 카드 값을 갚는데 쓴다던가 새로운 걸 구매합니다. 다음 달에 갚으면 되지 하고 계속 신용카드로 구매합니다. 절대로 2~3금융에서 돈은 빌리면 안된다는 걸 아는 사람도 신용카드는 괜찮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예로든 100만 원이 크게 보일 수 있지만 4인 가족인 경우 100만 원 생활 비로 쓰기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월세나 모기지가 있다면 100만 원은 부족하죠.
이렇게 고정 지출이 클 때 위와 같이 문제가 터져 버리면 노숙자로 전락하기 십상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위와 같은 사람들이 자신은 비상금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한국도 요즘 비상금 대출이 가능한 걸로 봤습니다. 카카오뱅크에서도 300만 원 비상금 대출에 이자 3.xx%라고 봤습니다. 여기 북미에서도 비슷한 방법이 있는데 Line of credit이라고 부릅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한 천만 원 정도 가능하던데 이자는 7%가 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마저 신용도가 좋아서 낮은 거라고 하더군요.
그런 비상금 대출이 가능한 이유는 지금은 신용이 좋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말 큰 문제가 닥쳤을 때 그 사람에 신용도는 그대로일까요? 전혀 아니죠. 경제적으로 무슨 일이 생기면 은행에서 제일 먼저 알아낼 텐데 그대로 일리가 없죠. 그럼 인생이 많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비상금은 얼마 정도 있어야 될까요?
비상금은 최소 수입 없이 3~4달은 버틸 수 있는 금액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얼마로 정할지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될 것 같습니다. 내가 일자리를 잃으면 최소한 몇 달 안에 다시 일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면 내가 갑자기 아프면 보험 받는 것 생각해서 얼마가 있으면 몇 달은 버틸 수 있을 거 같다로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코로나 때문에 언제 해고 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이런 때 비상금이 있으면 정말 심적으로 많이 편합니다.
비상금은 보험으로 생각하자
우리는 보험을 들 때 보통 아 이거 꼭 타먹어야지 하고 보험을 들지는 않습니다. 암보험 이런 것은 정말 들어 놓긴 했지만 안 타먹는 게 최고죠. 비상금도 똑같습니다. 보험처럼 최악에 경우에 필요할 때 사용하려고 모아 두는 거지 언젠가 쓸려고 모아 두는 것이 아닙니다.
비상금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어도 내가 돈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비용을 날리는 것입니다. 지금 같이 금리가 낮을 때 물론 이자가 많지는 않지만 꽤나 주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캐나다를 예를 들면 보통 큰 은행들은 저축 계좌를 만들어도 0.05% 이렇게 주는 대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아직 2%대로 있습니다. 저도 최근에 제 비상금을 어느 정도 옮겨 놓았습니다. 이렇게 돈을 그냥 방치해서는 안 되고 최대한 이자를 많이 주지만 돈을 빼내기가 용이한 곳에 넣어 두는 것 추천드립니다.
캐나다에 계신다면 EQ BANK를 추천합니다. 아무런 수수료도 없고 그냥 체크에만 넣어 두어도 2% 이자를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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